제목 | 이달의 유물 (2022년 12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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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예팀 | 등록일 | 2023-01-17 | 조회 | 555 |
문의처 | 041-521-28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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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안박물관입니다. 지난달 우리 박물관에서는 ‘천안의 관아’ 특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과거, 특히 조선시대 천안 지역 행정구역으로는 천안군, 직산현, 목천현이 있었습니다. 그 중심지에는 관아가 존재했으며 군수와 현감이 머물면서 각 지역의 다양한 업무들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천안지역 내 관아의 흔적, 관련 문서, 군수나 현감이 처리했던 업무들의 내용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우리 지금 살고있는 이 땅에 선조들이 어떠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당장 주말에 일정이 없다면 가족 또는 친구들과 박물관에 방문하셔서 저희가 준비한 재미있는 관아 이야기를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유물을 소개해드릴게요.
1. 호패
호패는 조선시대의 신분증입니다. 숙종 대에 비교적 전반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는데요, 호패에는 성명, 신분, 생년, 급제정보, 제작년, 낙인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속대전(續大典)에 따르면 호패는 신분에 따라 재질과 기재내용이 달랐다고 합니다.
『2품 이상은 아패(牙牌), 3품 이하 잡과 입격자는 각패(角牌), 생원, 진사는 황양목패(黃楊木牌), 잡직, 서인, 서리는 소목방패(小木方牌), 공천, 사천의 경우는 대목방패(大木方牌)를 사용했다. 또 개인은 자신의 지위 상승에 따라 다른 재질의 호패를 착용하였다. (호패 - 조선시대의 신분증, 국립중앙박물관 선정 우리 유물 100선, 국립중앙박물관, 이효종)』 우리 박물관에도 여러 종류의 호패가 보관되어 있는데요, 여기 보이는 이 호패는 목천에 거주하던 김영(金?)이라는 사람의 것이라 쓰여있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글자 갑술은 생년일 것이고요, 왼쪽에 보이는 유학(幼學)이라는 글자로 보아 이 호패의 주인 김영이라는 사람은 당시 벼슬하지 않은 유생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점의 호패가 전시되어 있으니 오늘날 우리가 지닌 신분증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요.
▲ 호패, 천안박물관 소장 / 가로*세로 2.6*8.7cm
2. 김규석 지석 (김일영님 기증유물)
지석은 묘지 안에 함께 묻어 그 묘지에 어떤 사람이 묻혀있는지 상세히 기록해놓은 자료입니다. 매장되어서도 오래오래 그 형태가 유지되도록 돌, 도기, 옹기, 자기 등의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내용에 따라 여러 점으로 구성되기도 하는데요, 많게는 스무점이 넘는 지석도 있답니다. 이 지석에는 김규석의 가족 관계, 진사에 합격한 뒤 어떤 관직을 지냈는지 등 그의 행적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고요, 총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한 장은 파손되어 온전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나 이 유물은 1747~1748년에 천안군수를 지냈던 김규석이라는 분의 지석이고요, 지석 주인공의 후손인 한 천안시민께서 가문 대대로 보관해온 소중한 자료를 천안박물관에 기증해주신 것으로 아주 뜻깊고 의미있는 자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좌) 김규석 지석-1, 천안박물관 소장(김일영 기증), 가로*세로*두께 16.2*9.4*1.6 (우) 김규석 지석-2, 천안박물관 소장(김일영 기증), 가로*세로*두께 16.2*19.1*1.6
이상 새로운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오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12월, 이달의 유물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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