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박물관

안녕하세요, 천안박물관 학예연구사 유수연입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천안에서도 그 움직임은 이어졌는데요, 천안, 목천, 입장 등 각지에서 만세시위가 있었고

특히 4월 1일 장날을 이용하여 아우내 장터에서 유중권, 조인원, 김구응 등을 중심으로 군중들이

시위행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 이화학당 학생 유관순은 서울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내려와 아버지 유중권, 동네 어른 조인원에게 상황을 보고하며 독립운동의 불씨를 전달했던 것입니다.

천안, 그리고 독립운동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그 이름 유관순. 그를 기억하며 유물 한 점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관순의 노래>

▲ '유관순의 노래', 천안박물관 소장

이 악보는 1947년 11월에 아우내에서 열린 ‘유관순과 21열사 행적비’ 개막식을 위해 쓰인 것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박은용 작곡, 김재인 시(작사)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당시 행사를 위해 종이에 등사한 아주 희귀한 자료로, 현재 천안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중에 있습니다.

유관순 노래라고 하시면 여러분은 어떤 노래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게 되더라고요.

제가 떠올린 노래는 나운영 작곡의 ‘유관순’이라는 노래인데,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겁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악보 속 노래는 이보다 5년 정도 먼저 발표된 것이라고 합니다. (나운영 작 : 1952년)

사실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니기에 어떤 노래일까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이 악보를 들고 천안시립합창단 관계자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보았답니다.

그리고 흔쾌히 노래를 불러주시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유관순 열사를 생각하며, 천안시립합창단원분들의 목소리로 재현해 낸 ‘유관순의 노래’ 감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천안시립합창단과 함께한 '유관순의 노래' / 천안박물관 유튜브 채널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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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iKlv3dUC6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