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달의 유물 (2023년 4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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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예팀 | 등록일 | 2023-04-05 | 조회 | 737 |
문의처 | 041-521-28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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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안박물관 학예연구사 유수연입니다.
이제 따뜻한 기운이 만연한, 정말 봄의 한가운데로 접어들었습니다. 거리엔 꽃들이 알록달록 제 색을 뽐내려 하고, 나무들도 파릇파릇 새순을 선보이려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곧 찾아올 4월 5일은 식목일입니다. 최근 건조해진 기후로 여기저기서 산불이 발생하고 진압하느라 분주하다고 합니다. 부디 큰 산불로 번지지 않고 빠르게 진압되어 투입되는 인력들이 무탈히 귀가하기를, 그리고 되도록 많은 산림이 화재없이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천안박물관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유물들이 있습니다. 특히 민속품 중에서 가구들은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나막신부터 필기구, 조리도구, 실생활에 쓰이던 농기구나 각종 연장 등 목제품이 흔한데요. 그 중 선비의 방 안에서 보였을법한 목제품 2점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경상(經床)
▲ 경상, 천안박물관 소장. 가로*세로*높이 74cm*32cm*30cm
경상은 경전이나 책을 읽는데 쓰인 책상입니다. 책상의 상판은 양쪽이 살짝 말려 올라가 있고(두루마리형), 다리는 호랑이다리 모양(호족형)이네요. 상판 아래쪽으로 서랍이 있어 작은 문방사우를 수납하기도 했을겁니다.
이 기품있고도 세련된 형태의 경상은 현재 천안박물관 5전시실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2. 필통
▲ 필통, 천안박물관 소장. 가로*세로 16cm*19cm
대나무로 만들어진 필통입니다. 필기구를 꽂는 부분이 각자 키가 다른 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통들을 형제라고 표현하여 ‘형제 필통’이라고도 한답니다. 세 개의 통이 모여있으니 삼형제 필통이 되겠습니다. 겉면으로는 기하문, 풀꽃문, 문자문을 양각한 것이 매력적이네요. 필통을 장식하던 문양은 십장생 문양, 꽃문양, 대나무 문양, 문자문양 등 다양했다고 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삼형제 필통은 현재 천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소개해 드린 이달의 유물, 이번에도 흥미있게 보셨을까요? 행복한 한 달 보내시기를 바라며 5월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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